왓치맨 : 수퍼 히어로의 집대성

 

 

 

최근 국내에 발간된 앨런 무어의 그래픽 노블 <브이 포 벤데타>,<왓치맨>을 좋게 보았기에 영화화된 <왓치맨>에 대한 기대감에 본 영화.

 

원작이 지니고 있는 이야기가 과연 어느 정도 영상으로 표현해낼 수 있을 지 궁금했던 작품,

 

왓치맨의 매력

 

잭 스나이더 감독, 21세기형 왓치맨으로 영화화하다

 

앨런 무어의 <왓치맨> 20세기에 나온 만큼 그 당시의 저자가 생각한 미국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고 본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는 이를 영화화하는 데 있어 그당시 보다 지금의 상황에 더 주안점을 둔다. 이는 만화라는 매체가 아닌 영화라는 매체이기에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서의 접근이다.

 

 

그가 선 보인 영화 <왓치맨>에는 원작에서 표현되지 않았던 모습들이 있는데, 미국의 역사적인 사건, 사진, 현상 등을 영화 속의 이야기로 재정립해 미국의 모습을 극대화해 그려낸다

 

 

헐리웃 특유의 슈퍼 히어로 영화보다는 원작을 최대한 살려내었다는 점에서 더 탁월한 영화.

 

수퍼 히어로에 대한 빛과 그림자를 담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는 다양한 히어로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저마다의 강점과 약점이 명확하다.

게다가 기존 수퍼 히어로 영화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과는 달리 활동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 역시 눈 여겨 볼 만하다.

 

 

미국의 이면을 그려내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거짓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미국의 보수 진영이라할 수 있는 부시가 집권하고 있던 시절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지기 때문이다.

 

힘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자신만의 정의를 지켜나간 그들에게 있어

결국 그들만의 평화로 기억한다.

 

왓치맨 속 수퍼 히어로는 미국 사회 내의 자경단과 같은 존재로서 지극히 미국적인 평화와 보수라는 색깔이 가져온 것들의 폐해를 어김없이 드러낸다.

 

그 모습이 지금 우리의 눈 앞에 있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다.

 

왓치맨의 아쉬움

 

그리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의 수퍼 히어로 영화에서 오는 거리감

 

 

 

<왓치맨>은 국내에 인기 있는 수퍼 히어로 영화와는 정반대 스타일의 작품이다.

저마다 다재 다능한 힘과 능력을 지녔지만 인간적인 모습

냉전의 산물이며

절대선과 절대악의 관점이 아닌

철저히 미국을 위한 히어로라는 점이다.

이 점에서 이제까지 관객에게 익숙한 히어로와는 거리감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수퍼 히어로 스타일의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에게서는 그리 좋은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왓치맨를 보고

 

수퍼 히어로의 집대성, 왓치맨

 

왓치맨은 수퍼 히어로이면서도 수퍼 히어로 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에 나온 수퍼 히어로 물에서 등장한 히어로들의 개성과 능력, 고뇌들을 담아내고 있다.

 

선과 악의 대결이 보다 인간, 권력에 대한 성찰이 잘 그려진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원작이 오래 전에 나왔기에 이후 수퍼 히어로 물도 변화를 거듭했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이전에 만애니메이션으로 접해왔던 작품인 <다크 나이트>, <수퍼맨>, <스파이더맨> 역시 이와 같은 일련의 흐름에서 실사로 제작되면서 이와 같은 흐름을 어느 정도 고민했다.

 

<왓치맨>은 수퍼 히어로 영화라고는 하나 기존의 장르 영화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수퍼 히어로 물의 집대성과 같은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한다.

 

무협 영화의 향수를 느끼다

 

수퍼 히어로 영화건만 이 영화를 본 내게 있어 한 편의 무협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

왓치맨에 등장하는 수퍼 히어로가 무협에서 등장하는 협객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그들이 느끼는 고뇌

그들이 만들어낸 마지막 모습은 홍콩 무협에서의 모습과도 상당히 유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그들의 모습에서 한국의 자화상을 보다

 

영화 속에 보여진 미국의 모습은 자유와 평화라는 기치 아래 폭력과 전쟁을 자행 한다.

수퍼 히어로를 우상을 만드는 동시에

무기로서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데 애쓰며

권력의 하수인으로 반대의 가치에는 무차별한 학살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을 다시 감시한다.

 

이와 같은 일련의 모습은 이 땅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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