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플라이 : 또 다른 의미의 가족 영화
최근에 개봉한 가운데 시놉시스가 조금은 독특한 느낌이라 어떤 영화길래 하는 호기심으로 본 영화.
버터플라이의 매력
줄리앙과 엘자의 여행기
줄리앙과 엘자는 우연히 함께 여행하는 일련의 과정은 매우 인상적이다.
얼굴만 아는 사이에서 시작해
함께 여행하는 친구이자 때론 동반자로
그들의 관계는 점점 더 친근해져 간다.
전혀 상관없던 이들이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된 건 바로 여행이 가져다 준 힘이 아닐까 싶다.
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앙금을 풀어내고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이 영화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매루 인상적인 영화로 기억한다.
두 배우들의 환상 호흡
줄리앙과 엘자 역을 한 두 배우의 나이 차이는 엄청나다. 그리고, 이들의 차이는 그만큼 큰 정서상의 거리감을 형성할 수 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면 그 이상의 울림을 보여줄 수 있다.
이처럼 전혀 안 어울리는 두 사람은 세대와 성, 그리고,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그 어느 버디 무비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마지막에 보여준 인상적인 반전
이 영화는 그리 큰 반전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진 건 바로 이 영화가 가지는 최고의 반전이 아닐까 한다.
버터플라이를 보고
또 다른 의미의 가족 영화, 버터플라이
가족은 대개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말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말하는 가족이란 조금 더 넓은 의미의 가족을 보여준다.
가령 혈연이 없다 해도 이 각박한 세상에서
누군가를 의지하며 함께 더불어 산다는 건 무엇보다 현명한 선택이다.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 사외에 있어
영화 속 엘자와 줄리앙의 모습은 비단 영화 속 모습이 아니다
바로 우리 주변의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줄리앙과 엘자의 모습은 더 눈에 많이 들어왔던 영화.
지금을 사는 이들에게 있어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생각을 해보다
영화 속에 보여지는 줄리앙과 엘자로 대변되는 삶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우리에게 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곁에 누가 있고 함께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다는 존재가 있다는 건 그만큼 세상을살아가는 데 있어 커다란 힘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이른바 골목 문화가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너무나도 각박한 지금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이지 큰 힘이 되지 않을까.
거대한 아파트와 뉴타운의 등장으로 인해 아쉽게도 지난 날 함께 나누며 베풀고 살던 골목 문화라는 것이 점점 사라져가는 모습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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