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임 - 인류멸망 2011 : 일본식 세기말 영화

 

 

세기말적인 상황을 그린 작품이라는 소식에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해서 본 영화.

 

블레임 - 인류멸망 2011의 매력

 

세기말 영화의 영화 속 법칙

 

 

세기말 영화에서 보여진 일련의 법칙들이 있다.

갑작스런 사건의 발생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상 현상

이를 막으려는 주인공들의 활약

이른 바 세기말 영화에서 보여지는 일련의 법칙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 영화 속 법칙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

 

일본의 현실에 초점을 둔 세기말 영화

 

 

이 영화의 컨셉을 보자면 헐리웃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를 일본화 시킨 작품에 가깝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일본 영화인만큼 일본만의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하다.

 

세기말에 따른 일본이라는 상황과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깊이 있게 잘 그려내고 있다.

일본 내부의 고질적인 관료 사회의 모순

일본이라는 사회 속의 검은 그림자

진실을 통하는 사실에 향한 이들의 끊임 없는 노력

이와 같은 일련의 모습을 보면 기존의 헐리웃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일본만의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영화.

 

블레임 - 인류멸망 2011의 아쉬움

 

영화의 내외적 소식으로 인해 아쉬움이 더 많은 영화

 

이 영화는 헐리웃 영화에서 통용되는 방식을 과감히 일본 영화에 상당 부분 접목한 작품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내면을 보자면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복선, 인간의 내면을 보여지는 모습은 꽤 괜찮은 영화다. 하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과도하게 진지하거나 필요 이상의 군더더기가 많다는 점에서 이야기의 흐름이 종종 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 때문인지 보면서 가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영화 자체에 있어 정서적인 거리감이 상당히 많은 편이 아닐까 한다.

더욱이 실상 어느 정도 가위질 되었다는 소식은 외적인 요인으로선 최악의 실수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 의해 빛을 가리다

 

앞서 이와 유사한 성향의 영화라 할 수 있는 <눈먼 자들의 도시>가 국내에 개봉된 바 있다.

 

비록 상황이나 결과가 다르긴 하지만, 앞서 이와 유사한 방식의 작품이 개봉되었다는 점에서 전작보다 월등히 빼어나거나 차별화된 작품이 아닌 이상 새로운 영화로 보여지지 않는 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업을 듯.

 

제목과 영화의 괴리감

 

이 영화의 제목은 아시다 시피 <블레임 인류멸망 2011>이다. 하지만, 일본 개봉시 제목이 <감염열도>였다는 사실은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일본을 무대로 벌어지는 이야기에서 정작 인류멸망까지 파급되는 과정을 영화에서 보여주는 건 제대로 볼 수 없다. 그 점은 영화에 대한 인상을 지극히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목의 선택이 영화의 흥행에 있어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은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블레임 - 인류멸망 2011를 보고

 

일본식 세기말 영화, 블레임 - 인류멸망 2011

 

 

어느 정도 더 상영될 거라 생각했지만 정작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아 영화의 흥행이나 성적에서 좋은 면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이라는 내부적인 모습을 떠올려 보는 관점에서 이 영화를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듯.

 

천재지변이 유독 많아 언제나 늘 보이지 않는 공포와의 전쟁을 지내고 있다. 게다가 90년대 옴진리교 사건만 해도 그들 내부에 잠재된 공포는 우리와는 다르게 보일 것이다. 바이러스를 소재로 다룬 세기말 영화는 많이 있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건 일본이라는 국가에 잠재되어 있는 문제를 그만큼 잘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인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의 주무대는 늘 미국이었다. 그 속에서 보는 건 늘 미국적인 정서와 흐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일본을 무대로 한 영화인 만큼 일본의 정서가 우리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을 듯.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헐리웃 스타일의 세기말 영화를 기대했다면 이 영화는 그리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 최대의 실수는 역시나 가위질과 제목이 어느 정도 기인한다다. 만약 그 점만 없었다면 영화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주지 않고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만약 한국이라면

 

영화의 모습처럼 우리에게도 조류 독감으로 인한 여러 일을 겪은 바 있다. 일련의 사건을 보면 언제나 그렇듯 그리 잘 해결되지 못했다.

 

이 영화는 블레임이라는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를 통해 보여지는 일본의 현실을 보면, 우리가 <괴물>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유사한 측면을 보여준다.

 

지금 이 시점에서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과연?

그저 아찔한 생각만이 감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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