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 모정의 빛과 어둠 그 모든 것을 담은 영화
마더의 매력
마더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영화 속에서는 남녀가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꾸며나간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점에서 동일한 선상에 있는 작품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이야기하고자 한다.
- 엄마의 사정
아들을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히 아끼는 엄마. 그런 그녀에게도 지난 날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들과 자신과의 잊혀진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러던 그녀가 아들의 범죄 소식을 알게 되자,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해 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진실에 다가가면 갈수록 새로운 정황이 나오면서, 자신의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려 애쓴다. 왜 그녀는 그토록 자신의 못난 아들을 지키려고 하는 걸까. 거기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녀가 보고픈 진실 찾기는 계속 된다.
과연 그 너머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 아들의 사정
머리에 조금 문제가 있어 언제나 사고치기 일쑤인 도준. 하지만, 자신을 너무나 아끼는 엄마에 대해 불편해 한다. 그러던 중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그는 엄마의 말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엄마와의 면회를 통해 지난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 날의 기억을 통해 사건을 뒤돌아본다. 기억해내면 낼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나타나는데 … .
그가 본 사건에 대한 기억은 무엇이며, 진실은 무엇인가?
이야기의 힘
이 영화의 절대적인 힘 중 하나를 들자면 바로 이야기이다.
- 의외성
하나의 살인 사건에 얽힌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영화의 끝을 알 수 없는 미로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묘미인 의외성이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최근 범죄 스릴러 영화에서는 이른바 대세라고 할 수 있는 프로 파일링과 같은 첨단 수사 방식이 기본이다. 이 영화에서는 기존의 형사 물에서 보인 주먹 구구식 수사와 함께 사용된다.
엄마에게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사건의 진실을 위해 원점부터 다시 사건을 수사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 속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단서와 사건에 대한 시선은 이야기를 단순적인 구성을 벗어나 복합적이며 다각도로 보여지게 하는 여지는 준다.
이야기의 반전이 가지는 힘도 강하지만, 이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의외의 모습들이 드러나기에 영화의 마지막에서 보여준 모습이 더 빛을 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 하나의 사건과 그에 관련된 일련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담다
살인 사건에 미숙한 경찰의 대응과 수사 방법
미숙아인 도준을 살인 용의자를 보는 일반적인 시선
자신의 아들은 아닐 거라 믿는 도준 엄마가 보는 어머니의 시선
살인 사건을 보는 변호사의 시선과 그의 해결 방법
죽은 그녀의 숨겨진 비밍을 둘러싼 관련자들의 행동 등
이야기의 중심축이 살인 사건이긴 하나 그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사건이 표류하는 듯 보여도 실은 영화라는 퍼즐에 크고 작은 조각들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그려낸다.
이 점이 바로
배우로 본 마더
-
<마더>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 영화의 주인공은 어머니로 분한
모성애
아들에 대한 집착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보여지는 극한의 사랑
그리고, 삐뚤어진 모습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이 영화 속에서 한국의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애정의 모든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의 어머니라고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 원빈의 재발견
원빈이라는 배우가 지니고 있는 이미지는 상업 영화 배우로서는 강점이 많은 배우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처음 예고편에서 그의 모습을 접했을 때는 그저 조금 독특해 보이는 설정의 캐릭터이기에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의구심을 마음 한 켠으로 가지고 있었다. 물론 영화 속 주인공 도준의 모습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그의 면이기에 조금은 생소해 보일 수 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실제 이 영화에서의 원빈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일종의 편견을 간단히 뒤집게 한다.
물론 진구의 모습도 인상적이긴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연기는 무엇과 비할 수 없다.
이쯤 되면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단연
마더를 보고
모정의 빛과 어둠 그 모든 것을 담은 영화. 마더
<마더>는 극 중 엄마를 통해 이 세상의 엄마는 자식에 대해 보여주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잘난 자식이든 못난 자식이든 가리지 않는다.
중요한 건 자기 새끼라는 사실이다.
제아무리 자식이 사고를 쳐도 자신이 사과를 하고
설령 자식이 죽을 죄를 지었다 쳐도 자기 새끼는 그럴 리가 없다고 믿는다.
자식을 향해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을 해도 자신만은 그럴 수 없다.
아무도 자식의 말은 못 믿어도 자신은 믿고 싶어한다.
어머니이기에 자신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는 자식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과 애정을 쏟아 붓는다. 그 이유는 바로 그녀가 엄마이기에 때문이다. 이 영화에는 엄마가 가지는 자신의 새끼를 향해 가지고 있는 모정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런 걸 보면 한국의 어머니의 자화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모정의 모든 것들이 그려져 있기에 더 깊이 각인된 영화.
영화 내외적으로 더 생각된 영화
마더는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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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2
<살인의 추억>의 주역은 경찰
<마더>의 주역은 엄마
그리고, 범인을 보는 상반된 시선
<살인의 추억>이 과거의 시점이라면 <마더>는 현재의 시점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은 변했지만 다만 변하지 않은 건 여전히 범죄는 줄지 않고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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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반대 선상에 선 영화
<괴물>이 이 땅의 아버지에 대한 모든 것을 극대화해서 그려낸 작품이라면
<마더>는 이 땅의 어머니에 대한 모든 것을 극대화해서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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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영화를 보고 떠올린 건 다름이 아닌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한 엄마의 사투가 비록 액션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의 모습과 많이 겹쳐 보여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야기의 결말 역시 많이 닮았다.
마더 메가박스 서면 무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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