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했던 영화의 출발점을 찾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끄적이다가 처음에는 한일영화사이트 이야기하려고 쓰다가 너무 많이 앞으로 나가서 처음에 생각한 내용은 다음으로 미루고 말았습니다.
제게는 적어도 출발점에 가까운 출판매체와 방송매체를 먼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영화를 알린 영화전문지 로드쇼, 스크린
한국에서 영화잡지로 제가 기억하는 건 <로드쇼>와 <스크린>입니다. 8,90년대 전성기를 홍콩영화전성시대를 함께한 로드쇼, 스크린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죠. 실은 이 잡지도 알고 보면 일본의 영화잡지 <로드쇼>와 <스크린>의 컨셉을 그대로 들여와 만든 잡지였다는 사실입니다.
이걸 아는 이유는 제 학창시절 지인의 집에서 일본잡지를 보게 되어서 알았습니다. 당시 제가 산 잡지는 <아니메쥬>,<뉴타입>이었거든요. 그 시절 애니메이션 팬이었습니다.
이후 <씨네21> , <kino>,<Film2.0> 등이 등장해서 한때나마 뜨거웠습니다. <씨네21>과 <KINO>와의 라이벌 구도 <씨네21>과 <FILM2.0>간의 라이벌 구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정작 제가 그 시점에서는 이 잡지들이 제 관심도에서 멀어져서 이야기할 게 적어진 게 함정이군요.
TV 영화프로그램 삼국지 그리고 부산의 영화프로그램
각방송사마다 저마다의 영화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영화만큼은 아니었지만 미처 못보고 지나친 영화 호 ㄱ은 볼 영화들에 대한 소식을 듣기에는 오히려 TV영화프로그램이 빨라서 한동안 여기에 빠졌습니다.
KNN 영화전문프로그램입니다. 민방의 대표 영화프로그램으로서 부산이 아닌 광주에서도 본 적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지역민영방송에서 다 틀어주던 방송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2015년을 마지막으로 종영했습니다.
영화인인 권해효씨 진행이 너무 좋아서 최애 영화전문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공영방송에 뒤지지 않은 KNN의 대표방송이었습니다. 부산mbc에 <시네마월드>가 있다면 KNN에는<씨네포트>였습니다. 둘은 선의의 라이벌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네마월드>와는 달리 <씨네포트>는 그나마 VOD 서비스하는 편이 일부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시 보기할 수 있다는 게 좋네요.
이외에도 케이블방송과 종편에서도 영화프로그램이 있지만 제가 그 시절 좋아했던 영화들을 접하던 프로그램이었기에 더 각별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