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고질라 X 메카고질라 : 극장에서 접한 고질라
내게 있어 고질라는 최근에 개봉되었던 헐리웃 고질라도 아니고 최근에 공개된 고질라 - 파이널 워즈도 아닌 이전에 국내에 발매된 바 있는 고질라 비디오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과연 어떤 고질라 영화인지 보게된 영화다.
STORY
1954년 고질라의 등장과 세리자와 박사의 집념으로 인해 고질라를 물리치지만, 1999년 고질라가 태풍과 함께 다시 등장한다. 그동안 괴수들의 등장을 이제껏 자신들의 힘으로 격퇴해왔던 자위대는 자신의 최신 무기로는 고질라를 공격하지만, 전혀 꿈쩍도 하지 않는 걸 보면서 상대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이에 일본 정부를 고질라에 대항하기 위해 54년에 물리친 최초의 고질라의 뼈를 채취해 대고질라용 병기 기룡을 제작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새로이 특수부대인 기룡대를 만든다.
2003년 고질라가 다시금 등장하자, 정부는 기룡과 기룡대로 하여금 고질라에 맞서는데, 과연 막아낼 수 있을까.
고질라 X 메카고질라 의 볼거리
-고질라와 메카고질라의 한판 승부
개인적으로 헐리웃판 고질라보다는 본래의 고질라를 좋아한다. 그래서, 과연 고질라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 지 궁금하게 여겼다. 이번에 보여진 고질라는 예전과 다름이 없었지만, 메카고질라는 남 달랐다. 갖은 중무기를 장착한 모습은 너무나 이색적으로 보였다. 거기에다, 일본의 슈퍼히어로물 특유의 시간제한의 설정까지 들어간 전형적인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변형되어 있었다. 아마도 그렇기만 했다면, 조금은 뻔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고질라라는 존재에 대항하는 모습의 행동에 대해서 현재의 과학으로 대결한다는 점이 독특하게 다가온다.
선과 악의 관점을 전혀 알 수 없는 고질라와 천재지변과 같은 존재인 고질라는 막아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의 산물인 메카 고질라와의 구도는 그 자체로 예전에 비디오로 접한 고질라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 괴수영화 + 로봇영화 , 고질라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고질라라는 괴수영화를 표방하지만, 한편으로 로봇물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고 본다. 여주인공이 직접 메카고질라를 조종하는 개념인 만큼 메카고질라에 대한 기본적인 모습은 말그대로 메카닉으로 봐도 무방하게 보여지기도 한다.
실제 고질라와 메카고질라의 대결 자체도 보면 괴수영화의 패턴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로봇물의 전형에 더 가까이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로서의 이 영화는 두 장르 영화의 팬을 만족시키는 면을 지니고 있다.
-잘 짜여진 이야기
이 영화는 이야기 자체로 보면 매우 잘짜여진 내용이라고 본다.
고질라와 메카고질라와의 대결 구도
같은 아픔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야시로와 사라
그리고, 주제의식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자체가 워낙 잘 짜여진 터라 고질라에 대해 전혀 모른다해도 보기에는 그리 문제될 점이 볼 수 있는 영화로 보여진다.
고질라 X 메카고질라 의 아쉬움
-특수부대 같지 않은 특수부대 기룡대
영화 속의 특수부대 장면을 보면서 저게 특수부대 맞아 하는 의구심을 자아낼 정도로 평범한 군인이었다. 그 부분을 조금더 강렬하게 표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은근히 아쉬움이 남는 CG와 애니메이션
도입부에 보면, 54년에 나타난 고질라를 처치하는 이야기에서 보여진 장면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암축해서 보여준다는 건 알지만, 어딘가 부족해 보였던 터라 어색해 보였다.
-은근히 뻔한 설정
메카 고질라 자체의 설정을 보자면 최근의 경향에 맞게 새롭게 맞추어져있다. 다만 그 설정이라는 게 그리 새롭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건 어쩔 수 없었던 문제였기에 그렇긴 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고질라 X 메카고질라 를 보고
꽤 잘 만든 가족 오락 영화 고질라
이전에도 고질라는 꽤 재미있는 괴수영화이자 오락영화였다. 이번 역시 철저히 고질라 특유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에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 바로 기룡대와 메카고질라의 활약 여부이다. 이야기 자체의 균형감이 잘 갖추어져 있어 어느 한 부분을 나무랄데 없이 너무나 잘 나온 영화이다.
괴수 영화들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딱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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