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한국)
장르
드라마, 액션
감독
영화 줄거리
“일본은 한반도의 경의선 철도 개통을 허가하지 않겠습니다”남과 북이 통일을 약속하고 그 첫 상징인 경의선 철도 완전 개통식을 추진한다.그러나 일본은 1907년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개통식을 방해하고 한반도로 유입된 모든 기술과 자본을 철수하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압박한다.“문서에 찍힌 국새는 가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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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평

한반도:

약점이 많은 영화.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영화









한반도는 참 여러가지 모습에서 관심이 많이 갔던 영화다. 영화 상영전부터 일찌기 논란의 중심에 있었기에 일단은 봐야 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STORY


경의선 철도 개통식 날, 일본은 지난 날 대한제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개통을 막는데 이어 자국의 자본과 기술을 철수와 차관을 명분으로해 정부를 압박한다. 또한, 동해로 자위대를 급파한 상황에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한다.


일촉 즉발의 위기에서 고심하던 정부에 한 교수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인해 사태는 급변하게 된다. 일본과의 화평을 주장하는 총리와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려는 대통령으로 정부는 두 갈래로 나뉘고 그로인해 일을 예상외의 전개로 진행된다.


일본과의 조약을 불과 1 주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국새를 찾는데 진두지휘하던 대통령마저 갑자기 쓰러지고, 국새는 전혀 찾을 수 없다.


총리는 대통령 대리로서 권한을 이용해 일본과의 화해를 모색한다.


과연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한반도의 볼거리


가공의 이야기 속에 보여지는 현실의 자화상


이 영화는 매우 극단적인 이야기로 나온다. 하지만, 그 이전의 현실이란 테두리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의 자화상과도 같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역사 바로 세우기, IMF, 통일 문제 ...
비록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FTA 역시 이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자화상이라고 본다.
영화 속에서는 어느 쪽이 좋나 나쁘냐보다 무조건 지켜야 하는 관점으로 보여지는 것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현실에서 마주치는 모습이기에 너무나 슬픈 자화상이라 화가 난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보는 것 역시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순환된다. 순환론적 역사관


역사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터라 고정되지 않고 계속 변화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현재 어느 시점은 과거 어느 시점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구한말과 현재라는 시점의 전혀 다른 시간대이지만, 영화 속에서의 모습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같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는 걸 접하게 된다.


이러한 소용돌이를 본다면, 역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점이라고 본다.


한반도의 아쉬움


전형적인 헐리웃 블록버스터 상업 영화의 틀을 답습하다. 이 영화는 매우 미국적인 가치를 대변한 전형적인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의 공식의 틀을 답습하고 있다.

애국적인 대통령, 왕따 학자, 이들을 막는 세력간의 갈등,
애국적인 이야기,
국가의 보편적인 가치,
소영웅주의,
이러한 일련의 모습은 제리 브룩하이머의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지나칠 정도로 애국심을 강조하는 것은 이 영화가 지닌 약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역시 어떤 면에서는 애국주의적인 영화로서의 한 모습일테니까...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면 미국이나 일본들이 자기네의 가치나 이익을 대변해 표현하는 영화와 뭐가 다른가 하는 점에서는 할말이 없다.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의 블록버스터드릉 롭면서 싸구려라고 욕하는 만큼이나 이 영화도 그런 범주의 작품이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은 이러한 상업적인 측면을 적절히 활용한 전형적인 블록버스터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이야기 전체의 완성도가 조금은 떨어지는 것 역시 이 영화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다. 눈에 뻔히 보이는 장면은 그냥 뻔해 보여서 실망하게 만들기도 한다.


과대포장된 이야기와 논리적 비약


영화 속의 이야기는 이미 어느 정도 이상 과대 포장되어 있는 사실이다.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경의선 부설권을 따진다면, 그외에도 제국주의 시절의 모든 조약마저 현실화된다는 말이 아닌가. 이는 말 그대로 비약일 뿐이다. 그렇게 될 리가 없지 않나.


어디까지나 영화 속 현재의 이야기 부분은 픽션이다. 그저 그 뿐이지 그 이상을 보이는 게 과연 얼마나 옳다고 보는 건지 모른다. 이러한 영화 속 논리적 비약이라면 과연 이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냥 이 부분은 영화일 뿐이다. 다만 이를 하나의 논리중 하나로 보는 것 역시 어떤 면에서는 위험한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영화에서 선보였던 것이 오히려 독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보고


약점이 많은 영화.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영화


영화로서는 참 약점이 많은 영화다.
한 쪽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대변하고 그것이 정의로만 보여진다. 전형적인 권성징악이란 틀 역시 너무나 뻔하고 당연한 결말이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아직도 영화에서처럼 선보이는 결말을 찾기 힘들다.


어쩌면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관객에게 현실을 잠시나마 벗어나 대리 만족을 얻게 해준다는 것이 이 영화가 미워할 수 없는 영화의 모습이라고 본다.


결국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지난 역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지도 모른다. 아직도 우리의 현실 역시 이에 벗어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그래서, 이 영화를 욕하면서도 정작 보러 가는 게 바로 위에서 말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정말이지 미워할 수 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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