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라상의 리코더

영제 : Haruhara-san′s Recorder

원제 : 春原さんのうた

 

작품소개

 

순하고 착한 버전의 홍상수 영화라고 해도 될까? 〈하루하라상의 리코더〉는 익숙한 드라마라면 채워져 있어야 할 곳이 비어 있는 영화다. 주인공의 사연을 구구절절 풀어놓는 대신 주인공이 경험하는 몇 가지 사건들이 얼핏 아무 맥락도 없는 듯 펼쳐진다. 주인공 사치는 아르바이트로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가서 그곳에 살던 전주인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고, 카페에서 손님을 만나는 장면이 이어진다. 어느 날 숙모가 집으로 찾아오고, 그 사실을 모르는 삼촌도 사치의 집을 방문한다. 어떤 행동이 어떤 이유로 일어나는지를 설명하는 대신 영화는 사치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일들을 차례로 보여준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사람을 배려하고 위로하고 아끼는 마음들을. 일본의 어떤 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며, `시적 영화`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남동철/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예고편

 

 

 

26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기타 쿄시 감독 전작 <빛의 노래>가 상영된 바 있다.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나름 괜찮게 다가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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