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곳을 가다] 야나가와. 그 길을 걷다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야나가와의 목적이 영화 촬영지 기행이었기에 일단 뱃놀이가 메인이었지만 그걸로 이야기를 마칠 순 없습니다. 너무 아쉽거든요. 그래서 뒷 이야기는 영화보다는 야나가와를 보며 마주한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야나가와 뱃놀이를 마치고 나니 11시였습니다. 문제는 야나가와 무료 버스의 첫 차가 13시 40분이라서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대에 와서 그런 지 돌아가는 버스가 없더군요. 눈에 보이지 않았기에 알 방도가 없습니다.

 

버스로는 얼마 걸리지 않지만 걸어서는 대략 4,50분 걸린다고 했는데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게 기다려 마지 않던 야나가와의 맛이 살아 숨 쉬는 장어덮밥 식사를 할까 잠시 고민이 되더군요, 하지만 동생의 완강한 거부와 전혀 허기가 지지 않은 배를 일부러 채우기도 곤란해 깨끗하게 포기했습니다.

 

 

일단 남는 건 시간이란 생각에 버스 없는 걸 핑계 삼아 야나가와를 한 번 따라 걷기로 결정. 무작정 걸었습니다.

 

 

 

히요시 신사

 

 

 

히요시 신사를 가니 시치고산 축제 때문에 부모와 아이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생각해보니 이쯤이 그런 축제로 바쁘구나란 건 이제야 파악했네요.

 

 

안을 들여다보니 간간히 보이는 가축들의 모습도 제 눈에 신기해 보입니다.

 

 

 

 

큰 곳에 주목해 볼 수도 있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것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나루토>의 구미호를 연상케 하는 여우가 있는 조그마한 탑의 모습도 은근히 눈에 띄는군요.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데 다른 분에게도 여우처럼 보이시나요.

 

학교를 보다

 

가는 중간 중간 학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뱃놀이 할 때 뱃사공 분이 이야기해 준 걸 떠올리자면

고등학교는 테니스의 명문이라고 들었는데 문득 만화 <테니스의 왕자>가 살짝 떠올리게 되더군요. 그리고 앞서 말했던 <닷핵 세계의 저편에> 야나가와를 배경으로 하기에 이상하게 눈이 갔습니다.

 

초등학교는 역시 츠마부키 사토시 모교가 살짝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수업중이라 학교는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걸로 만족해야겠죠. 학교를 담을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한 번 끄적여 봅니다.

 

야나가와의 색채가 엿보이는 맨홀

 

 

걷다보니 맨홀 뚜껑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채로운 것이 눈에 띄어 담았습니다.

그건 아마도 야나가와 뱃놀이를 해서 그런지 더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길을 걷다

 

 

어느 정도 걸으니 이정표가 나옵니다.

 

 

아! 이 길을 따라 가면 원하는 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따라 걷습니다.

 

 

걷기로 마음 먹다보니 수로에 산책로가 있던 것이 생각나 한 번 따라 걷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중간에 경찰차와 자동차의 추격전도 제 옆을 지나쳐 한동안 멍하니 바라만 봤습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더군요.

 

 

이정표를 따라 걷는데 가던 길이 가는 길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살짝 머뭇거리게 됩니다.

 

 

 

뭐 어떻습니까.

 

여행이 다 그런 거죠.

 

길이야 걸으면 다 찾아 갈 수 있겠지 하며 앞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눈에 집이 들어오다

 

 

보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 하나

야나가와의 건물이 독특합니다.

 

 

건물의 일정 높이는 칠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심 궁금했는데 한 주택을 보니 그제야 눈에 무언가가 보입니다.

 

 

물이 지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물의 도시다 보니 만의 하나 범람을 대비해서 그렇게 지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로의 끝

 

 

이제는 사용치 않아 갈대밭이 풍성한 수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전혀 의도치 않은 곳에 도착합니다.

 

여기가 아닌데 ...

마음은 복잡 미묘해지는군요.

 

 

걷다보니 낯선 간판이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수로 끝이자 또 다른 타는 곳입니다.

다시 수로는 탈 일이 없을 것 같아 일단 길을 물어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대강 알아듣고 나선 다시 길을 나섭니다.

 

 

걷다보니 또 다른 야나가와의 수로가 보입니다.

 

 

뱃놀이 용 수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큰 수로임에도 잔잔한 걸 보니 안에 돌을 넣어 두어서 유속을 느리게 한 점이 눈길을 끄는군요.

 

길을 헤매다 길을 물어 도움을 받다

 

걷기를 무려 한 시간을 훌쩍 넘어 생각보다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리길래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지나가는 현지인으로 보이는 분에게 물어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고 일려준 대로 다시 걷습니다.

 

그런데 정작 길이 이상하군요. 덜컥 겁이 났습니다만

 

다른 분에게 물어보니 정류장을 권하시더군요. 마침 주변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갔는데 때마침 도착하는 버스.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그렇게 동생과 전 버스를 타고 무사히 야나가와 역에 도착했습니다.

 

 

* 니시테츠가 후쿠오카 전역을 커버해서 그런 지 후쿠오카 원데이 패스로 버스는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그렇게 가까스로 야나가와 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것으로 방콕맨의 야나가와 기행을 마치려 합니다.

 

 

- Copyrights © 방콕맨. 무단 전재 및 재 배포 금지 -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