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일상과 일에 대해 지친 이들을 위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다소 이색적인 설정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원작이 유명하다고는 하나 안 접해본 나로서는 과연 어떤 모습의 영화이기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지 궁금해서 본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매력

 

2010년 일과 사랑에 힘들어하는 여성을 위한 맞춤형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일과 사랑, 생황에 힘겨워 하는 여성이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기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나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자기 성찰이 돋보이는 영화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모로 눈길을 끄는 작품

 

4개의 지역. 그리고, 그 속에 보여지는 삶의 모습

일과 일상 그 현실속의 벽을 보여주다 - 미국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초반부의 주무대는 단연 미국이다. 바쁜 일상과 일 속에서 자신이 바라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기대하나 정작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일은 언제나 힘들다.

 

자신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아는 그녀이기에 그녀의 바람에 대한 현실의 벽은 늘 그녀의 삶은 결국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이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현대인의 우울한 자화상과도 같은 모습이기에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먹고 - 이탈리아의 맛, 달콤하고 즐거운 인생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이탈리아는 먹고 편에 해당한다.

 

그녀가 미국에 있을 때 느꼈던 일과 일상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맨 처음 택한 것은 다름이 아닌 이탈리아에서는 음식의 맛에 빠지는 일이다. 이는 그녀에게 있어 이탈리아의 식도락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이탈리아에서 보내는 삶은 단순히 먹는 것으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곳에서 이탈리아의 언어와 식도락, 문화를 즐김으로써 이제껏 알지 못했던 이탈리아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그와 같은 삶을 맛볼 수 있기에 즐길 줄 아는 인생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아마도 이 영화를 본다면 이탈이아의 달콤한 게으름에 빠지고 싶어질 정도라는 사실. 기회가 되면 언제 한 번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싶다.

 

기도하고 - 인도의 명상. 인생의 깨달음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인도는 기도하고 편에 해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도란 명상에 해당한다.

 

이탈리아에서 달콤하고 맛있는 인생의 단맛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인도에서는 그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 미국에서 단순히 알고 있던 명상에 대해 현지에서 직접 수행을 함으로서 달콤한 맛과는 전혀 다른 쓰고 아픈 맛을 경험하게 된다. 한없이 힘들고 아팠지만 이를 통해 그동안 자신을 잠식하고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동안 생각으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비로소 진정 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준다. 아마도 바로 그 점에서 인도는 그 자체로 강렬한 힘을 준다.

 

사랑하라 - 발리에서 인생을 돌아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인도는 사랑하라 편에 해당한다.

영화의 도입부가 발리였고 마지막 역시 발리다. 누군가의 조언으로 인해 우연히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볼 동기를 얻게 되고 그렇게 1년 만에 다시 그 곳으로 돌아와서 또 다른 삶을 경험하게 된다.

 

인생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는 그 점 하나만으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느낌이랄까. 그 삶의 모습 자체로 치유력을 느끼게 하는 영화.

 

이탈리아, 인도, 발리에서 만난 사람들

 

극 중 주인공은 이탈리아, 인도, 발리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탈리아에서 만난 소피

인도에서 만난 리처드

발리에서 만난 펠리프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이 하나가 있는데 그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사실이다. 이들과의 만남으로 인해 그녀의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일과 일상에 찌든 이들을 위한 여행지침서

 

일과 일상에 찌들어 힘겨워 할 때 일탈을 하고 싶은 생각을 가질 때가 더러 있다. 이 영화를 볼 때 마침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치유된다는 느낌이랄까.

 

만일 여행을 꿈꾼다면 한 번 쯤 이와 같은 스타일의 여행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에서 인상 깊게 다가온 영화. 여행 가고 싶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아쉬움

여성들의 신데렐라 스토리 영화.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기에는 다소 아쉬운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보여준 인생의 묘미와 깨달음은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내가 남성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마지막의 엔딩 부분은 너무나 정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의 그것처럼 보여 지극히 여성들이 바라는 흐름으로 갈 뿐.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발견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보고

일과 일상에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한 치유제와 같은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일을 하고 있는 이라면 일과 일상에 대한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럴 때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무작정 어디론가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한다. 적어도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바로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여러모로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영화 속 여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 경험을 통해 일종의 만족감을 얻게 된다. 그 점 때문인지 나에게 더 인상 깊게 다가온 영화.

 

영화를 보면서 바로 여행을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작품.

아! 나도 나만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위한 여행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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