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AF 2007] 만화 초밥왕 VS Real 초밥왕 대담. 그 현장을 가다.

 

 

 사진. 대담회장인 STEC 컨밴션 센터 컨밴션 홀
 

 

 

  사진. 컨밴션 홀 내부
 
 
지난 24일, SICAF 온라인 이벤트 만화 초밥왕 VS Real 초밥왕 대담에 당첨되어서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에는 만화 ‘미스터 초밥왕-전국대회’ 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초밥의 명인 안효주 선생님과 만화 ‘미스터 초밥왕’ 의 작가 테라사와 다이스케 선생님은 대담에 참여하셨는데, 그 계기가 된 건 바로 8년 전의 인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에 온 테라사와 선생님은 한국식 초밥에 대해 문의하셨는데, 이를 안 효주 선생님이 직접 선 보였다는 일화가 뮤명하죠.
 

 

사진. 한국 초밥왕 안 효주 선생님이 손수 제공한 초밥

 

 

 
사진. 한국 초밥왕 안 효주 선생님과 '미스터 초밥왕'의 작가 테라사와 다이스케 선생님

 

사진. 한국 초밥왕 안효주 선생님
 
안효주 선생님의 초밥 이야기
 
이 날 대담회에는 안 효주 선생님이 직접 대담에 참여한 관객들 위해 초밥이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제공된 초밥에는 다 이유가 있더군요.
 
* 3가지 초밥에 담긴 의미
 
여기에 나온 초밥에는 흰색, 노랑색, 빨간색 이렇게 세가지 색이 나옵니다.
 
빨간색은 참치 등살(아카미)을 80도의 물에 담그고 겉이 하얗게 되면 물을 짜낸 뒤 간장, 미림, 청주 혼합한 것에 하룻동안 재워 간을 맞춘 것으로 이러한 방식을 츠케라고도 불리운고 합니다.
 
흰색은 광어 초밥으로 다시마에 절인 것으로 이와 같은 방식의 장점은 육질이 쫄깃쫄깃해져서 간장 없이도 먹을 수 있는 초밥이라고 합니다.
 
노란색은 계란말이로서 초밥가게에서는 교쿠라고 불리운다. 먹어보고 간이 맛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부드럽고 입에서 계란 냄새가 안 나야 한다. 그리고, 먹은 뒤 개운함이 느껴져야 한다. 
 
* 초밥 가게에서 쓰이는 은어들
 
어디를 가든 그 곳에서 통용되는 이른바 은어들이 존재하는 것이 있죠. 물론 초밥 가게에서도 그러한 은어가 존재하고 있답니다.
 
계란말이->교쿠 , 밥->샤리, 차->아가리
 
 * 만화 속 초밥과 현실 속 초밥과의 차이는?
 
 만화에 나오는 초밥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미스터 초밥왕은 교과서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기+a …’ 로 해야 자신 만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만화에 나오는 것을 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더라. 언젠가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는 초밥 전부는 아니고 절반 이상은 만들어 본 적이 있다. 물론 만화에 나온 것 이상으로 더 맛있게 만들 자신이 있다. 
 
* 안 효주 선생님이 말하는 요리 철학
 
 1. 위생
 일식 요리는 날 것 요리이기에 위생적으로 완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 씻기가 습관화되어야 한다.
 2. 정성
 마음이 들어가면 맛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삼위일체이다.
 3. 맛
 맛있다는 바로 마음이 전달되는 것으로 요리사와 고객이 마음의 교감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위생, 정성, 맛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사진. '미스터 초밥왕' 의 작가 테라사와 다이스케 선생님
 
 
 * 테라사와 다이스케 선생님이 말하는 수삼초밥
 
 한국의 인삼이라면 이전에 먹어본 적이 있는데, 쓰고 딱딱해서 초밥이랑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안 효주 씨가 만든 수삼초밥은 인삼의 쓴 맛과 딱딱한 것과는 거리가 먼 너무나 부드럽고 맛 있는 훌륭한 초밥 요리였다고 회고 했다.
 
 * 테라사와 타이스케 선생님이 본 한국요리
 
 한국 요리에 대해서는 김치랑 찌짐이를 일본의 간사이에 있는 한국인 상점가에서 접한 적이 있었다. 8년 전, 한국에서 내 만화가 인기가 있어 한국에 와 한국 요리를 먹어 봤는데, 나 자신이 한국 요리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매운 맛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매운 맛, 맛있는 음식, 물김치를 맛 보았다. 한국에 와서 한국 요리에 대해 새로운 눈이 깨었다.
 
* 제일 기억에 남는 초밥
 
딱 하나를 집으라는 건 곤란한 질문이다. 물론 한국의 수삼 초밥이 충격적이며 놀랄만한 초밥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초밥은 밥에 생선을 올리는 것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인상적인 초밥이라면 홋카이도의 호타루에 갔을 때 군함초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호타루이카(국내에서는 불똥꼴뚜끼라고 함)가 살아있는 걸 올려놓은 걸 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 한국에서 ‘미스터 초밥왕’이 인기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나보다 인기 있는 만화들이 많아서 내입으로 말하기 좀 그렇다.
 
* 여타 일본 요리 만화와는 달리 맛의 묘사가 특별한데, 어떤 점에서 다른 요리 만화와의 차별화했는가?  
 
최근 일본 TV에서 취재한 적이 있었다. 내 경우, 초밥에 대한 지식이 많은 전문가가 아니다. 초밥에 대한 지식을 얻고, 좋은 잠정으로 교류하기에 중점을 둔다.
 
제 자신이 맛있는 요리를 냉정하게 맛 보고, 그것을 정확하게 정리해서 독자에게 전달하는데 힘쓴다.
 
* 테라사와 다이스케 선생님의 맺음말
 
소년 마가진에 연재될 당시에는 대부분의 만화가 폭력배나 불량 주인공들이 주를 이루었다. 당시에 쇼타와 같은 성실한 주인공을 내세운 거의 없었다. 쇼타와 같은 주인공이 꿈을 이루어 나가는 이야기가 인기를 얻어, 한국에서도 ‘미스터 초밥왕’을 독자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두 분의 기념 촬영
 

 

 
사진. 사인회 모습

 

 
사인해주시는 테라사와 다이스케 선생님

 

사진. 사인 받은 사진

 
* 대담회 후기
 
한국 초밥왕이라 불리우시는 안효주 선생님의 초밥이야기 역시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테라사와 다이스케 선생님은 대담회 이후 사인회 시간 동안 시종 일관 미소를 지으며 사인을 부탁하는 팬과 갖은 요청에 성심 성의껏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인기 작가는 인간적인 면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되었던 시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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